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도마뱀을 키운다고요? 초보자를 위한 레오파드게코 입문 가이드

by 하루살이잭비 2025. 4. 16.

오늘은 희귀 애완동물인 레오파드 게코의 사육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도마뱀을 키운다고요? 초보자를 위한 레오파드게코 입문 가이드
도마뱀을 키운다고요? 초보자를 위한 레오파드게코 입문 가이드

 

한때 ‘희귀동물’로 분류되던 파충류가 요즘은 점점 더 일반 가정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레오파드게코(Leopard Gecko)는 ‘입문자에게 가장 추천되는 도마뱀’으로 자리 잡았죠. 호랑이 무늬처럼 생긴 독특한 외모, 사람 손에 익숙해질 수 있는 성격, 그리고 비교적 쉬운 사육 환경 덕분에 첫 파충류로 선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레오파드게코는 왜 인기일까요?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이 글에서는 레오파드게코의 특징부터 사육 환경, 주의사항까지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레오파드게코, 어떤 동물일까?


레오파드게코는 파충류 중 도마뱀에 속하는 종으로, 중동과 인도, 파키스탄 등의 건조한 사막 지대에서 유래한 동물입니다. 이름처럼 표범 무늬를 닮은 독특한 패턴이 가장 큰 특징이고, 일반적인 도마뱀과는 달리 눈꺼풀이 있어 눈을 깜빡일 수 있는 몇 안 되는 도마뱀이기도 합니다.

 

크기: 성체 기준 약 20~25cm

수명: 평균 10~15년, 잘 키우면 20년 가까이 살기도 합니다

성격: 얌전하고 순한 편이며, 핸들링(사람 손에 들기)도 잘 적응합니다

색상: 노멀, 하이옐로우, 앨비노, 블리자드 등 다양한 모프(색상 패턴)가 있어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특히 파충류지만 온순한 성격을 가져 초보자도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죠. 물론, 귀엽다고 무작정 키우기엔 고려해야 할 사항도 많습니다.

 

집에서 키우기 위한 기본 사육 환경


레오파드게코는 사막 지대 출신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따뜻하고 건조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육에 필요한 최소 조건들을 하나씩 살펴볼게요.

 

🏠 ① 사육장
크기: 최소 45x30x30cm 이상 (한 마리 기준)

재질: 유리 테라리움이 이상적

뚜껑: 탈출 방지를 위한 환기 가능한 덮개 필수

 

🔥 ② 온도 조절
히팅패드: 바닥에 붙이는 히팅 패드로 30~32도를 유지

온도 구간 나누기: 한쪽은 따뜻하게, 한쪽은 시원하게(24~26도)

야간엔 조명 꺼두기: 야행성이므로 밤엔 어둡게 유지하는 게 좋아요

🪵 ③ 은신처와 습도 유지
은신처: 따뜻한 쪽과 서늘한 쪽에 각각 설치 (스트레스 해소용)

습은신처: 탈피를 돕기 위해 축축한 이끼나 휴지를 넣은 은신처 준비

바닥재: 종이 타월, 리자드카펫, 코코넛 바크 등으로 선택 가능

 

🐛 ④ 먹이와 물
주식: 밀웜, 귀뚜라미, 슈퍼웜 등 살아 있는 곤충류

영양보충: 칼슘+비타민 파우더를 곤충에 묻혀서 급여

급수: 작고 얕은 물그릇에 항상 깨끗한 물 제공

이 모든 것이 준비되어야 비로소 레오파드게코가 스트레스 없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됩니다. 갑작스럽게 들이는 것보단 하나하나 꼼꼼히 준비한 뒤 입양을 결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레오파드게코를 키울 때 주의할 점


생명체를 기르는 일인 만큼 레오파드게코 역시 단순히 “귀엽다”는 이유로 들여서는 안 됩니다. 아래 몇 가지 주의사항을 꼭 숙지하고, 장기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해요.

 

❗ 건강관리
탈피 문제: 탈피가 잘 안 되면 발가락이 썩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땐 습은신처로 습도를 높이거나, 미온수로 살살 도와줘야 해요.

식욕 저하: 온도 문제, 기생충 감염, 탈피 전 스트레스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먹이를 거부한다면 바로 원인을 체크해야 합니다.

배변 확인: 정기적인 배변 여부는 건강 지표입니다. 먹기만 하고 싸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 핸들링 주의
과도한 핸들링 금지: 적응 전이나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자주 만지지 마세요.

꼬리 떨어짐: 위협을 느끼면 꼬리를 자를 수 있습니다. 다시 자라긴 하지만 예전 같지 않아요.

 

⚠️ 다두 사육?
같이 키우면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수컷은 영역 싸움으로 서로를 해칠 수 있고, 암수 혼합 시 번식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초보자는 단독 사육이 가장 안전합니다.

 

레오파드게코는 특유의 귀여운 외모와 조용한 성격 덕분에 ‘관찰하는 즐거움’을 주는 반려동물입니다. 그러나 작다고, 말이 없다고 해서 부담이 적은 건 아닙니다. 온도, 먹이, 환경 등 꼼꼼하게 신경 써야 할 요소들이 명확히 존재하는 동물이에요.

하지만 그만큼 애정을 가지고 돌보면 다른 어떤 반려동물보다도 독특한 교감과 힐링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됩니다. 오늘도 집 어딘가에서 작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을 그 친구를 생각하며, 레오파드게코를 키우는 삶이 누군가의 행복한 선택이 되기를 바랍니다.